사생활
쿤디판다 - 스페이스 공감 (The Spoiled Child)
쿤디판다 - 스페이스 공감 (The Spoiled Child)
2023.04.15예술은 '우울', '자조', '패배주의', '절망'을 승화시키고 아름답게 꾸미는가? 자극적인 가사와 힘겨루기, 서로의 규모와 자본으로 힘겨루기를 고집하는 국힙씬에 나타난 보물. 오직 자기를 다독이고, 털어놓고 싶은 말들을 꾹꾹 압축하여 한 트랙에 싣는 멋진 아티스트. 쿤디판다라는 음악과 역량을 지금이라도 알았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다.
3.1절 기념사와 대한민국사 1권 (한홍구 - 대한민국사 1)
3.1절 기념사와 대한민국사 1권 (한홍구 - 대한민국사 1)
2023.03.08대한민국 역사는 다시 한번 뜨거워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첫 3.1절 기념사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방점을 찍어 커다란 불씨를 키웠다. 그는 기념사에서 서문에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들, 그리고 독립운동가들께 경의를 표하였으나, 후술은 경의에서 조금 멀어졌다.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되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
내가 게임 유튜브를 만든 이유
내가 게임 유튜브를 만든 이유
2022.08.01빈지노 - Always Awake '커피 한 잔을 비운 다음에, 심박수를 키운 다음에, 한 숨을 쉼표처럼 찍고 다시 한밤중에 싸움을 해! 왜? 왜냐면 난 내가 내 꿈의 근처라도 가보고는 죽어야지 싶더라고! yo I gotta live my life now, not later!' 01. 중학생 때부터 인터넷 방송을 정말 좋아했다. 그 당시 아프리카TV는 정말 혼돈 그 자체였고, 인터넷 스트리밍의 무법지대를 생중계로 보는 느낌이었다. 처음 불닭볶음면 소스를 혀에 댔을 때, 느껴오는 맛처럼 내게 인터넷 방송은 자극의 원천제였다. 하지만 너무나 큰 자극은 쉽게 질리기 마련이다. 결국, 나의 혀는 담백한 맛을 찾길 원했었고, 그런 음식을 파는 곳이 바로 '게임방송'이었다. 02. 그렇게 나는 중학생부터 지금까지 ..
8월은 놀 생각만 한가득
8월은 놀 생각만 한가득
2022.07.27첫째 주 주말은 펜타포트로 시작할 예정이다. 락페는 너무나 오랜만에 가고, 송도는 처음이라서 조금 두근거린다. 낯선 국내 밴드와 친숙한 해외 밴드를 함께 만날 수 있어 많이 기대하는 중. 개인적으로 일요일 'Glen Check'의 공연을 엄청 기대한다. 'Dazed & Confused'를 듣는다면 그 자리에서 정줄 놓을듯... 둘째 주 주말은 가족여행이 예정되어있다. 숙박비가 3일치 락페스티벌 티켓보다 비싼, 이 아이러니한 고물가 시대에 그래도 잠시 바다를 보러 떠나게 되었다. 아버지는 현직보다 은퇴가 점점 가까워지는 나이가 되어가고 계시고, 어머니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의 안부를 궁금하며, 끼니를 걱정하며 두 분 모두 인생의 노을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걷고 계신다. 나 자신을 자식의 도리로서 다할 소양..
[퍼온글] 유희열 표절논란에 관한 글
[퍼온글] 유희열 표절논란에 관한 글
2022.07.21유희열 '결국' 하차‥가요계 '표절 논란' 불붙나 (2022.07.18/뉴스데스크/MBC) ▶ 유희열 씨는 작업이 그의 커리어를 끝내는 프로젝트가 될 지 스스로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발표에 7년이 걸린 마지막 앨범 이후 그가 창작을 놓은지 8년. 즉 지난 15년 동안 그는 자신의 음악에 자신감을 잃어버렸고, 스스로의 색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뮤지션이었습니다. 전자 음악을 새로운 진로처럼 학습하던 이후, 지난 20년 동안 발표한 것은 3장의 앨범이 전부이고, 그의 음악적 커리어는 그 이후 쭉 하향세였습니다. 마지막 앨범 제작 발표 방송에서 '더이상은 이렇게 못하겠다'며 음악 창작을 의식적으로 멀리해왔기에, 되려 이번 작업은 그에게 매우 리스키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대중성과 화제성을 멀리한, 단순..
[우마무스메] 2일차 최애말
[우마무스메] 2일차 최애말
2022.06.231위. 골드 쉽 - 4차원 똘끼 & 윾쾌한 말투와 행동 - 어영부영 쉬엄쉬엄 태도인데 실전은 핵능력자 - "네 지루한 일상에 내가 끼어서 재밌지?" 이 대사 보고 치임. 2위. 아그네스 타키온 - 그냥 눈부터 맛탱이 가서 호감 - 커피 안 마시는 거 나랑 동일 (알고보니 심부전 고증인 거 듣고 좀 안타까웠음) 3위. 어쩔 우라라 - 그냥 얘는 귀여운 걸 제일 잘 함. - 상성 븅딱이지만, 단거리 더트의 초강자 4위. 오구리 캡 - 하도 봐서 정듦.
[프디바] 멜랑콜리 익스 8렙 클리어
[프디바] 멜랑콜리 익스 8렙 클리어
2022.06.12개고수 ㅇㅈ? ㄷㄷㄷ
[프디바] EASY 1.5 올퍼펙 완료
[프디바] EASY 1.5 올퍼펙 완료
2022.06.112레벨 약 50여곡 이상... 저는 프디바에 진심입니다요... 탑스터 원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ostrockgallery&no=544619 是 - 水商売 [2021] amahisa - 縁 [2016] CapsLack - I shout at the world quietly. [2013] osu - ハローグッバイをくりかえして [2011] 36g - The raingazer's song [2010] 翁 - 発見集 [2014] moff - ハイカラレコード [2012] Puhyuneco - Present EP [2020] おきしじん - かればなに [2018] 虻瀬 - 犬よ、叫べよ、家畜共。[2019] おかゆ - NOCHINOYO [2014]..
[음악] 수평선에 관한 이야기 (Back Number)
[음악] 수평선에 관한 이야기 (Back Number)
2022.06.09BACK NUMBER - 수평선 (초반 색감이 정말 미쳤다) 집에 돌아가는 전철길, 멍하니 유튜브 추천 영상을 보다가 노래를 듣게 되었다. 첫 도입부를 듣는 순간, 뭔가 어마어마한 게 들려온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곡을 듣는 내내 가사를 보며, 전철에서 펑펑 울 뻔 했다. 수평선은 끝난 줄만 알았던 10대 때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사춘기의 감정. 20대 초반에 찾아오는 환락과 불투명한 미래 사이의 틈새. 그리고 지금 찾아오는 노력에 관한 허망함과 불확신에 관한 감정을 참으로 포근하게 어루만져준다. 몇 달을 밤새워 만들어내는 3D 모델링을 다시 보았을 때 뿌듯함과 완성도에 대한 걱정. 몇 주를 밤새워 그려내는 만화 하나가 악플 하나로 종결되었을 때. 몇 일을 밤새워 편집한 영상이 조회수 백 자리 수도 찍지 못하..
[도시락] 예비군
[도시락] 예비군
2022.06.08집에 너무너무 가고 싶다 사실 집을 나갈 때부터 집에 가고 싶었다 4시간 예비군은 걍 신원체크임 살아있나요? 군복입을 수 있나요? 총 들 수 있나요? 여기로 이동할 수 있나요? 시간상 평가제 진행이 애매해서 이수제로 진행되니 이게 훈련인지 그냥 출석체크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5년차 곧 마무리! 집에 보내줘릉어으어어어으어어어
[강남] 나이스샤워 / 가배도
[강남] 나이스샤워 / 가배도
2022.06.0622. 5. 25. 행복을 찾은 찐친과 함께 튀김옷이 정말 정말 바삭하여 혀가 즐거운 맛이었다! 오픈조에 맞춰 들어갔는데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부터 줄을 서서 먹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일터 점심시간은 가뭄의 단비와 같은 휴식의 순간. 그 시간을 줄을 서는데 보낸다니. 어쩌면 웨이팅이 소소한 설렘과 기쁨일까. 기다림을 인내로 느끼는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근데 기다리면서 먹을 수준인건 ㄹㅇㅇㅈ 히토미 표현을 빌려 푸딩이 왜 무네와 같은지 간접체험을 했다! 정말 보드랍고 퍼석하지않은 순두부와 생크림의 경계선. 먹는 내내 입이 즐거워 미치는 줄 알았다. 푸딩이 점점 나대려고 할 즈음에 입가심으로 커피 한 모금을 빨대로 쪼옥 마시면 모두가 윈윈하는 협정이 입 안에서 이뤄진다. 친구는 하루종일 싱긋싱긋 웃었고 ..
[문예부] 인상 깊은 모니카 대화 기록
[문예부] 인상 깊은 모니카 대화 기록
2022.05.30이력서 작성 중 '두근두근 문예부' 스트리밍을 보다가 갑자기 모니카 대화 모음집이 궁금해져서 쭉 읽어 보았다. (역시, 본업 중에는 딴짓이 최고다.) 읽는 중 조금 인상 깊은 모니카 대화 기록이 몇 몇 있어 긁어 왔다. 원문 : https://sites.google.com/view/ddlc-monika-ch03-dialogueset #7 "있지, 고등학교는 많은 사람의 인생에 정말 격변적인 시기야." "사람들이 가장 열정적이고 극적이 되는 시기거든." "뭐, 마음에 상처가 많아서 소셜 미디어에서 관심을 끄려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렇지만 이제 사회에서 주는 부담감이라던가 호르몬 같은 게 마음에 먹구름을 드리우곤 해." "모든 사람은 각자의 이야기가 있어." "사람 마음속은 모르는 거잖아." "우울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