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데리2 진행 중 미국 노예제 관심에 이끌려 보게 된 영화, 극 중 영화는 레데리2보다 약 50년 전 이야기를 다룬다.
남북전쟁이 발발되기 전, 미국 내에서 벌어졌었던 인종차별의 민낯과 노예제, 인권의 붕괴를 낱낱이 고발한 영화였다.

 

2. 영화 내 배경이나 풍경샷이 정말 예술이었다. 과거 뉴올리언스 배경을 구현한 장면에서 '헌트 : 쇼다운' 많이 생각났고, 인물들의 복장과 마차, 상류층 사교클럽 활동 등을 보니 레데리2가 계속 생각났다. 광활한 목화밭과 드높은 전원주택, 넓은 마당 내 설치되어있는 휴식 공간이 인권탄압과 채찍으로 완성되었다는 사실이 참 마음 아팠다.

 

3. "I don't want to survive. I want to live." 솔로몬 노섭의 뼈때리는 명대사. 영화는 그의 서사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오히려 그의 주변에 함께 하는 노예들에게 시선이 꽂혔다. 이들에게 남은 선택은 'survive'밖에 없다는 것.

 

4. 영화 전개가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만 같았다. 지루하다는 뜻이 아니라, 정말 사실을 적나라하게, 그 어떤 작위적인 연출이나 급박한 스토리 전개 없이 담백하게 '솔로몬 노섭'의 삶을 다룬다. 과거에 벌어진 논-픽션 자체가 그 어떤 픽션보다도 더 끔찍하고, 잔혹하기에 감독이 이런 연출을 택한 것 같다.

 

5. 5점 만점에 5점. '스티브 맥퀸' 감독의 절제, '추이텔 에지오포'의 연기력은 정말 100년이 지나도 회자될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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